죄인과 죄인
카테고리
작성일
2024. 4. 12. 17:15
작성자
들불의 요마

리비코코 Libicocco
이름의 어원은 신곡 지옥편에 나오는 악마. 원전에서의 이름 뜻은 ‘뜨거운 바람’. 닥치는대로 영역을 확대해가는 모습이 마치 들불을 퍼뜨리는 바람같다고 하여 어느순간 리비코코라는 호칭이 붙었다. 생전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생전 기준 신체 프로필
귀 비포함 170cm / (원초세계에 대응하는 종족으로는) 비에라 / 신체성별은 2차성징 당시 남성으로 판명, 젠더는 논바이너리 (아마 뉴트로이스에 가까울 성 싶으나 본인이 구체적으로 정체화하지는 않음)

생전 자신이 ‘남성’ 의 역할인 몸으로 판명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바디 디스포리아도 약간 존재했음. 가지고 싶었던 이상적인 몸은 비에라 2차 성징 이전, 성별 미분화의 신체였을 것.

 

메모리아 전쟁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온 어둠의 메모리아술사. 

 '악행을 하고싶기 때문에' 악행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득이 되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 목표에 맹목적이자 타산적인 부류.
그 내면의 근원적인 동기는 힘 있는 자의 악행이 용인되는 폭력의 시대에서, 악행을 내면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전념했던것.
자신을 충족하기 위해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무언가에 전념하고 집중하는 성향의 사람.
현 시점에선, 본인은 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어둠의 범람 이후
원초세계의 요마학적 분류로는 다하카의 아종에 가까운 마물.
에테르에 따라 가변하는 크기이긴 하나, 기본적으로는 골베자보다 좀 큰 정도. 이는 (무력과 관계 없이) 그의 부푼 인정욕과 자의식이 반영된 모습이다.
"빛의 전사" (오리지널 설정 있음, 리퍼)의 아바타로 계약했다. -계약 과정에서, 그의 일족을 전부 잡아먹었지만.

성향
능글맞은 페르소나를 꾸미는 것도 능숙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냉소적이고 방어적인 성향.
타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용가치로서 사람을 판단한다.
그러나 내면에는 어린 시절부터의 결핍에서 비롯된, '타인에게 용납받고 싶다' 는 승인욕구가 강하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을 숨기는 방어적인 면으로 인해, 결과적으론 타인과 정서적인 교류를 맺지 못하고 겉도는 타입.
다소 섬세하고 예민하며, 신경적으로 중독이나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생전부터 뇌기질적으로 타인에게 공감을 잘 하지 못했다. '완전공감불능'의 뇌는 아니지만, 그런 뇌와 거의 비슷한 신경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비명지르거나 아파하는 모습을 보거나, 고통에 호소하는 모습을 봐도 거의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는 성향을 숨기지 못했던 어린시절에 겉돌았던 이유기도 하며, 어둠의 메모리아술사로서 상상 이상으로 잔혹해질 수 있던 이유기도 하다.
"내가 궁금한데, 약한 동물을 죽이면 안되는 이유가 뭐야?" 를 납득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는 그대로 "내게 이득이 있는데,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없다" 의 성년으로 성장했다. 
필연적으로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동기는 거의 '자기 자신' 의 감정이나 판단에 의해 진행된다.
빛전의 가족과 일족을 학살한 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것도 "내가 비인륜적인, 잘못된 악행을 저질렀다" 보다는 "내가 죄란걸 저질러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움받고 있다" 는 쪽의 심리에 더 가깝다.


영웅의 칼날로 계약하고, 그의 모든 여정을 지켜봐왔다. 그 빛나는 세계의 여정에서 그는 고결하고 빛나는 영웅에 대한 동경과 사랑(*논로맨틱)을 느낀다. 인간의 파편들을, 영혼의 공허 속 갈구하던 가치인 타인과의 연결을 깨닫는다.
그러나 자신이 사는 세계는 어두운 하늘의 세계.
영웅을 향한 죄책감도, 인간성의 고독도 그 누구에게 공유할 수 없게 되자 정신은 썩기 시작하여, 자아의 분열이 발생.
스트레스적 상황이 되면 명백한 병증의 증세로서 '자신' 을 '영웅' 으로 동치시키기 시작한다.

(일본어 일인칭적 이야기:
가내 빛전은 여성 태양의 추종자 미코테. 10대시절 사건에 휘말려 리퍼의 소울 크리스탈과 함께 리비코코와 계약. 
신생 기준 10대-일인칭 보쿠, 효월 기준 20대-일인칭 와타시.
리비코코는 평소의 일인칭은 와타시지만, 병증이 강해지면 일인칭이 보쿠- 자신과 빛전이 처음 만났던 시절 그의 일인칭-로 변함. 본인은 자각 없음.)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고대 시절에는, 아젬의 자매였다.
만 이천년의 먼 미래에서, 영웅이 될 자의 혼과 파장이 맞아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

타임라인

  • 마을을 지키기 위해-사실은, '나도 할 수 있단걸 증명하고 싶다' 는 내면적 욕구에 의해-
    누이를 마물화시킨 어느 비에라 메모리아술사가 마을에서 추방된다.
  • 어둠의 메모리아술사로서 활동하던 중, 골베자와 그 파트너 일행을 만나 패배, 심문을 위해 구속되었으나 탈출한다.
  • 그 후로도 어둠의 메모리아술사로서 악행을 계속했다.
  • 어둠의 범람 발생, 요마로 변이.
  • 만 년 간의 시간에서 생전의 자신에 대한걸 잊어버린다. 희미하게 악인이었다는 정도의 자각만 있다.
  • 어느날 '빛나는 세계' 에서의 소환이 진행된다.
    소환식에 제대로 된 안전장치도 두지 않았군. 둘러보면 있는 것은 미숙한 소환자, 급박한 긴장감의 상황... 대치하는 것은 군인인가, 무엇을 원해? 그렇군, '여기 있는 자들을 전부 무찔러 줘' 라고.
    그대로 에테르를 갈구하는 요마의 본능에 따라, 그는 소환자를 제한 '이곳의 모든 사람' 을 잡아먹는다.
  • 소환자는 수배자가 되어 제국령 일사바드에서 에오르제아 땅으로 도피. 신생의 모험을 시작한다.
  • 신생의 모험 중반, 레무레스와 접촉한 모험가는 자신의 힘을 다루는 법을 알게 된다. 자신의 아바타-리비코코와 재계약.
  • 그렇게 함께 여정들을 거쳐온다. 얼어붙은 땅에서도, 동방의 땅에서도, 빛으로 멸망한 땅에서도, 어떤 아름다웠던 세계와 저 편 너머의 우주 끝까지-
  • 어느덧 사랑하고 있었다.
  • 어둠의 신을 죽인 후 어느 날, '검은 갑옷의 기사' 가 리비코코에게 접촉. 성전에 함께할 것을 권유했으나 "영웅" 리비코코는 그것을 강하게 거부하며 기사를 공격. 허나 패배해 역으로 목이 떨어져 살해당한다.
  • 자신을, '영웅' 이라는 가치를 훼손시킨 골베자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 '성전' 을 막기 위해 빛의 전사와 동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계획의 끝에서 빛의 전사와 리비코코는 골베자와 다시 대치하고, 이번에는 영웅의 힘으로서 그에게 승리.
    그러나 그 승리는 시간을 끌기 위한 골베자의 계획으로, 그 승리조차 결국 손바닥 안이었던 것이다.
  • 6.5 스토리 진행 (자세한 건 글커미션 자료 참고)
  • 어째서 너는 용서받은 거지? 나는, 나는 지금도 나의 빛에게 용서받지 못했는데, 마찬가지 죄인인 넌 어째서?
  • 죄인인 건 너도 다를 바 없잖아! 그 순간은, 리비코코에 있어 매달리던 목표의 부정과 같았다.
  • 이후, 제로와 골베자의 여정을 멀리서 지켜보고(나쁘게 말하면 스토킹이다.)있는 중.
    에테르를 제공하면 협력해주는 정도의 가느다란 관계를 구축. 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증오하고, 또 동시에 그들이 이루어내는 희망을-증오하는 동류의 혼에 빛이 생길 수 있다면, 나 역시도 어쩌면-바라고 있어서...